“CD롬이 아직도 필요해?”
처음엔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.
음악은 스트리밍으로 듣고, 영상은 넷플릭스로 보는데
왜 굳이 ‘CD’를 다시 꺼내들어야 할까.
하지만 딱 한 번.
병원에서 받은 CT 영상이 담긴 CD를 노트북에 꽂으려다 깨달았다.
아, 내 노트북엔 CD롬이 없구나.
우리가 잊고 지낸 것들
USB CD롬을 검색한 건 그날 밤이었다.
처음엔 황당했다. 리뷰가 수천 개였다.
‘이걸 아직 쓰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고?’
자세히 보니 전부 비슷한 이유였다.
- 보험사에 병원 영상 CD를 제출해야 했고,
- 갑자기 급한 업무에 구버전 CD 프로그램이 필요했고,
- 결혼식 DVD가 보고 싶었고,
- 자녀 교육자료 CD가 여전히 유효했고…
이쯤 되니 ‘그냥 시대에 뒤처진 물건’이 아니라,
우리가 아직 정리하지 못한 디지털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주는 도구라는 생각이 들었다.
리뷰를 읽으며 확신했다
내가 결국 선택한 건
넥스트 이지넷 유비쿼터스 USB 2.0 DVD-COMBO라는 제품이었다.
이유는 단순했다.
가장 많이 팔렸고,
“병원 CD 잘 열림”이라는 리뷰가 유독 많았다.
- “급히 보험서류 준비할 때 요긴하게 썼어요.”
- “생각보다 빠르게 인식되고, 설치 없이 바로 됐습니다.”
- “중고 느낌 들었지만 성능은 만족.”
중요한 건 ‘예뻐 보이는’ 제품이 아니라 그 순간에 제 기능을 하는가였다.
👉 꼭 필요한 순간이 있다. CD드라이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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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짜 필요한 건, 늘 자주 필요한 게 아니다
USB CD롬은 매일 쓰는 도구가 아니다.
하지만 ‘그때’ 없으면 진짜 곤란하다.
- 한 달에 한 번도 안 열지만,
- 그 한 번이 내 보험금 수령과 직결될 수도 있고,
- 가족과의 추억을 복원하는 유일한 방법일 수도 있다.
나는 이걸 “집에 있으면 안 쓰는데, 없으면 꼭 필요해지는 물건”으로 정의한다.
요즘 말로, 소비자의 말 대신 리뷰가 말해주는 ‘리얼한’ 상품이다.
포장보다 중요한 건 제 역할
리뷰 중 일부는 포장을 지적했다.
“중고 같아요.”
“비닐이 애매했어요.”
근데 솔직히 말해보자.
지금 그 CD, 열려야 하지 않나?
그 순간 ‘새 제품 느낌’이 아니라
작동하는 한 개의 장비가 필요한 거다.
그건 이 제품이 해낸다. 수천 명이 증명했다.
👉 중고 느낌? 괜찮다. 작동만 잘 되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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USB CD롬, 집에 하나쯤 있어도 좋다
나는 지금도 이걸 자주 쓰진 않는다.
책상 서랍 맨 뒤에 있다.
하지만 누가 나에게
“CD롬 없어도 돼요?”라고 묻는다면,
이제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.
“웬만하면 필요 없지만,
그 한 번은 정말 중요해요.
그리고 그 한 번은, 반드시 옵니다.”